가난한 사랑에게
김영주
세상 허물 다 덮을 듯 눈은 내려 쌓이지만
언젠간 그칠 것이고
녹아 흐를 것이고
볕들면 순백의 결속 무너지고 말 터인데
너랑 나 붙안으면 서로에게 스며들어
모나고 패인 곳들 궁굴려야 하는데
겨워도 그럴 수 있겠니
손 놓지 않을 수
있겠니
<<유심>> 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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