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나의 시

오랜 벗에게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21. 6. 24. 08:04

오랜 벗에게

김영주

우리가 서로에게 큰뜻 아니면 어때
비처럼
구름처럼
뒤척이는 강물처럼
가는 길 서로 달라도
돌아
돌아
만나는 걸

짤그랑 와그랑탕 세상 벽에 몸 부딪쳐
깨지고
찌그러지고
그러면 또 좀 어때
멀리서 흔들어주는 손
우리 아직 따뜻한데


 [오리야 날아라] 현대시학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