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의 시조산책

[스크랩] 참말로 시조 산책

꿍이와 엄지검지 2018. 2. 28. 16:21

 

장황했지만, 앞의 두 장에서 언급한 <구의 개념>과 <음보>만 조심하면

시조를 쓰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뻔한 소리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은 건 아닌지..

이 게시판을 1년 동안 꾸려갈 생각을 하니 막막합니다. ㅎㅎ


 

나름 이런 저런 다양한 고민을 해봤지만 딱히 참신한 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쏟아지는 작품을 일일이 다 읽어내지 못하기도 하고

또 좋은 작품을 지나칠 수도 있어

2016년과 2017년에 두 번으로 나뉘어 발간된

<<현대시조 100인 선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산책을 대신할까 합니다.



산책하는 방법도 뭔가 상큼한 게 없을까 고민해봤는데

제가 발견한 작품을 하늘 아래 둘도 없는 작품으로 만들 수도 없고

서툰 감상평으로 인해 독자적인 감상을 방해할 수도 없어

감상평은 자제하겠습니다.

 

<<현대시조 100인 선집>> (고요아침 간)은

2000년 태학사에서 펴낸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후속편입니다.



물론 이 책이 최선(最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내야할 일을 단행한 선배시인들의 결단의 산물로서

후학들에게는 용기와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리라 믿습니다.



현대시조 100인 선집은 간행사에서,


'뭇 생명의 가락과 숨결을 새로운 천 년 구원의 시학으로 삼고자 한 역사적 산물이며

우리 민족의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이자 문양이었으면서도 올바른 문학적 위상을 가지지 못했음이 늘 아쉬워',

'이제 전문 창작인이 2천 여 명에 이르고 있고 작품의 미학적 성과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점에 올라 있음을 자부하며

구원의 시학을 성취해 가는 역설적 전위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선택받은 대신에 중차대한 의무도 부여 받은 것입니다.

자선 작품집이므로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고 볼 수 있으니

시인들이 그 의무도 충실히 이행해 주리라 믿어야겠지요.



시인들은 자전적 시론에서 스스로를 한결같이 '아직도 갈 길이 먼' 시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대변하면 부족한 자신감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고

아직도 노력 중이니 지켜봐달란 응원의 부탁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직 쌓아놓기만 하고 읽지 못한 시집, 읽을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런 점, 이해하고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출처 : 신춘문예공모나라
글쓴이 : 김 영 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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