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맹靑盲 / 김영주 청맹靑盲 김영주 돋보기 빠뜨리고 하루를 살아봤다 멀쩡한 눈 있으되 눈이 없는 하루를 명함을 거꾸로 들고 모국어가 낯설다 <<오늘의 시조>> 2020 연간집 ♡♡/발표단시조 2020.02.10
성공의 덫에 빠진 대한민국 / 윤홍식 성공의 덫에 빠진 대한민국 윤홍식 오랜 반공주의와 독재는 일하는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고 자신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 수 없게 하면서, 한국 민주주의는 중도와 우파만의 경쟁의 장이 됐다. 왼쪽 날개를 잃어버린 민주주의는 지역주의, 반공주의,반북주의, 세대 담론 등을 더 중요시 .. ♡♡♡/With U 2019.11.22
이묘신 시인의 <이웃사촌> 이웃사촌 이묘신 화단에 골고루 심은 꽃씨들 분꽃 옆에 맨드라미 맨드라미 옆에 채송화 채송화 옆에 봉숭아 봉숭아 옆에 해바라기 땅 속에선 서로 모르고 지내다가 땅 밖에서 이웃되었다 <동시발전소> 2019 여름호 ♡♡♡/시인의 시 2019.11.22
박방희 시인의 <물수제비> 물수제비 박방희 퐁, 퐁, 퐁 강을 건너며 넓이를 재나 했는데 퐁당, 밑으로 가라앉는다 깊이가 더 궁금하였나 보다 《판다와 사자》 청개구리, 2018 ♡♡♡/시인의 시 2019.11.22
김영철 시인의 <낮은 목소리> 낮은 목소리 김영철 바람은 풀의 입술을, 물은 얕은 길을 읽는다 사람도 채송화도 개미도 모래알도 눈물로 뭉친 것들은 수그려야 들을 수 있다 -《품고 싶은 그대 詩여, 안기고 싶은 동해시여!》, 시선사, 2019. ♡♡♡/시인의 시 2019.11.22
<사랑이라는 믿음><입이 큰 악어>/매미가 고장났다고? - 푸른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사랑이라는 믿음 김영주 길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다 만난 강아지 엄지 우리 집에 와서도 한동안 기죽어 있던 엄지가 어느 날부턴가 퇴근하며 들어오는 엄마를 보면 짧은 꼬리를 있는 대로 흔들면서 캉캉 짖습니다 엄마다! 우리 엄마다! 나도 엄마가 있다! 자기가 무슨 짓을 해도 사랑.. ♡♡/발표동시 2019.11.18
개구리왈. / 김영주 개구리왈, 김영주 항아리 곰팡이를 전세계에 퍼뜨려서 개구리 수십 종이 멸종됐다는 소식이다 착하게 산 줄 알았는데 아주 못된 놈이었다 개구리 억울하다 억울억울 울어댄다 개구리가 제 발로 배를 탔나 비행기를 탔나 잘못은 인간이 저지르고 죄없는 개구리탓 <시조정신> 2019 추동.. ♡♡/발표연시조 2019.11.04
부끄럽다, 손맛 / 김영주 http://www.poetnews.kr/7279 출판 ㅣ 문단소식 ㅣ 행사부끄럽다 외1편 /김영주 ▲ © 시인뉴스 포엠 부끄럽다 김영주 시인이란 허울 쓰고 시 아닌 시를 쓴다 남의 삶 내 삶인 양 이름 밑에 부려놓고 아픈 척 상처 받은 척 거짓눈물도 쏟아보고 쫓아가면 달아나고 미워하면 닮아가고 예술은 실패자.. ♡♡/발표연시조 2019.11.03
백수 선생님 가신 지도 벌써 세 해가 되었습니다 황악산의 봄 김영주 저 산에 불이 나면 봄이 온다 하였는데 그 어느 고운 손이 산불 놓아 줄 것인지 톡 톡 톡 발만 구르던 지팡이 휘적 나설 건지 초승달 김영주 간이역 따라 오며 건네주던 꽃편지 차창에 매달린 채 따라오던 종이칼*로 연두빛 물먹은 봄밤을 툭 툭 뜯어 읽습니다 *종이칼 .. ♡♡♡/리뷰 2019.10.31
소똥구리 부활 프로젝트 / 김영주 소똥구리 부활 프로젝트 김영주 나 아직 어렸을 적 멀지 않은 옛날에 소똥구리 흔하게 소똥을 굴렸는데요 그놈들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더군요 가족 소 사라지고 공장 소 늘어나고 흙바닥 틀어막는 아스팔트 깔리면서 생태계 먹이사슬이 시나브로 끊긴 거죠 그 귀한 소똥구리 몽골서 잡.. ♡♡/발표연시조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