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컹한 그리움 / 임성구 * 본 음원은 Daum 배경음악 플레이어를 설치하셔야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12-12-26 오전 10:56:08 입력 뉴스 > 문화 임성구의 시조바라기 - 52 임성구 시인의 '물컹한 그리움' 물컹한 그리움 임성구 까치가 먹다 남긴 홍시 하나 따 먹는다 감잎에 싸인 먼 기억이 풍금 현을 조율 중이다 아홉 살 .. ♡♡♡/시인의 시 2012.12.26
홍시 / 이남순 홍시 이남순 눈감아야 보이는 사람 마음 속에 떠 있는 사람 달빛자락 흔들리는 파도 같은 가지에 볼 한번 부비지 못한 채 멀어져간 그 사람은 ♡♡♡/시인의 시 2012.12.20
요즘세상 / 나태주 요즘 세상 나태주 오랫동안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사는 사람을 보면 문득 반가워진다 아직도 쉽게 변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구나 싶어 믿음직스러워지기까지 하다 같은 주소에서 여전히 사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행결 따뜻해진다 아직도 그 번지수에서 살고 있구나 싶어 눈물겹기까.. ♡♡♡/시인의 시 2012.11.30
신발 / 박현덕 신발 - 밤중에 박현덕 현관에 놓인 신발 엎드려 주무신다 무거운 발을 담고 먼 길을 다녀왔을 닳아진 밑창을 보니 사는 일이 벼랑이다 <<1번국도>> - <고요아침> 자다가 문득 잠이 깨 하릴없이 집안을 서성거리다가 현관에 놓인 신발에 문득 시선이 가면 가슴이 짜안하게 오므.. ♡♡♡/시인의 시 2012.10.22
손금을 바꾼 날 / 한분순 손금을 바꾼 날 한분순 물끄러미 들여다본 손금에 고여 있는 삶 밝은 길만 찾아내어 이어 보는 또 다른 꿈 가만히 움켜쥐고는 즐겁게만 바꾸는 날. - <손톱에 달이 뜬다> 목언예원 2012 세상에나.. 손금을 바꿀 수도 있을까. 시인의 손에는 어떤 금이 그어져 있었을까. 부와 권력, 재주와.. ♡♡♡/시인의 시 2012.10.21
토르소 / 이장욱 토르소 이장욱 손가락은 외로움을 위해 팔고 귀는 죄책감을 위해 팔았다. 코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 팔았으며 흰 치아는 한 번에 한 개씩 오해를 위해 팔았다. 나는 습관이 없고 냉혈한의 표정이 없고 옷걸이에 걸리지도 않는다. 누가 나를 입을 수 있나. 악수.. ♡♡♡/시인의 시 2012.03.26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박형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박형준 그 젊은이는 맨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창문으로 사과나무의 꼭대기만 보였다 가을에 간신히 작은 열매가 맺혔다 그 젊은이에게 그렇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가 지나가는 말로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때까지 맨방바닥에서 사랑을 나눴다 지하 방의 창.. ♡♡♡/시인의 시 2012.02.03
무엇이 성공인가 / 랠프 왈도 애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받고 어린아이에게서 사랑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에게서 찬사를 받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운 것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장점을 발견해내는 것 건강한 아이를 하나 낳든 한 뙈기의 밭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 ♡♡♡/시인의 시 2012.01.09
버섯장국 / 서정택 <특집> 배우식 시인의 시조평론 시조는 함축적 언어의 탄환이다 시인은 어둠속에서 빛의 세계를 찾아내는 사람이다. 어둠속에서 어둠의 살을 보지 않고 어둠의 살을 낱낱이 해체하여 그 속에 감추어진 빛의 뼈를 찾아내는 사람이 시인이다. 어둠의 살이 아닌 빛의 뼈를 원료로 하여 언어의 탄환을.. ♡♡♡/시인의 시 2011.10.10
길 - 밭에 가서 다시 일어서기 1 / 김준태 길 - 밭에 가서 다시 일어서기 1 김준태 어디로 가야 길이 보일까 우리가 가야하는 길이 어디에서 출렁이고 있을까 더러는 사람 속에서 길을 잃고 더러는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가 사람들이 저마다 달고 다니는 몸이 이윽고 길임을 알고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기쁨이여 오 그렇구나 그렇.. ♡♡♡/시인의 시 2011.10.05